Friday, October 31, 2014

Letter from Cambodia 2014 10월

그간 평안들 하셨읍니까?

지난 6개월을  좀 바쁘게 지냈읍니다. 그래서 소식을 한동안 전하지 못했읍니다. 아직 초심이 있을 때 열심히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성경공부와 영어공부를 여러 class 진행했고 학교 방학기간인 지난 두달은 학생들을 거의 매일 아침부터 만나 학교일과 성경공부를 시키면서 한사람 한사람 지켜보는 시간을 가졌읍니다.

방학이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고 집이 프놈펜과 프놈펜 가까이 있는 학생들만 사역대상이 됩니다. 여덟명의 학생들이 지난 두달동안 저희들의 사역대상이었읍니다. 지난 금요일 (10 24) 두달훈련을 끝내면서 저희 집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했읍니다여덟명 중 한사람은 자기가 사는 곳에 있는 교회를 다니기로 약속을 했고 한사람은 저희와 같이 가정교회를 시작하기로 했읍니다그리고 따로 성경공부를 시켰던 선생 두명 중 한명이 가정교회에 참석하기로 했읍니다. 도합 열명 중 셋을 건졌읍니다. 초라한 성적표지요? 예수님 믿겠냐고 한사람 한사람 물어보니 다 믿겠다고 하는데 예배같이 드리자고 하니 세명 뿐입니다. 예배의 캄보디아 말 속에는 드린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읍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기를 드리겠다는 사람이 많지가 않읍니다

사사기 8 27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하나를 만들어서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에 올무가 되니라.” 기드온은 사사임에도 우상을 그 마음에 두고 살았읍니다. 가만히 보면 저희도 우상을 마음에 두고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사역 자체가 우상이 되 버리지 않을까 조심하고 있읍니다. 사역을 남들이 보기에 그럴싸하게 해야되니까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도 사역 잘 되게 해달라는 것이고, 그래서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드리는 예배는 뒷전으로 밀리게 되는 거지요.

이번 두달간의 과정을 마치면서 깨닫게 해 주신 것이 이런 것이었읍니다. 사역은 선교의 첫번째가 아니다. 첫번째는 하나님, 하나님과의 교제이다. 그리고 사역의 결과는 주신 그대로 겸손하게 받아들여라. 옛날에 이미 다 알고 있던 것들인데 이 더운 곳에서 많은 땀을 흘린 후 다시 확인을 하게됩니다.

이 곳에 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가 있읍니다. 이번에 새로 입학한 학생 한명을 조 봉기 선교사님의 소개로 만나보고 저희가 맡아서 지원하고 양육하기로 했읍니다. 이름은 마꼬 (마가)입니다. 사슴같은 눈을 가진 키가 큰 18세 청년입니다. 저희가 하는 사역을 언젠가는 물려주어야 할 현지인 목회자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기회를 주신 것 같읍니다. 현지인 목회자들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은 말 할 필요가 없읍니다. 또 기회가 생기면 지원하고 양육하려고 합니다.

11월 초, 개학이 되면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전도를 하게 됩니다. 지난 일년을 학생들과 지내면서 깨닫게 해 주신 것들을 새로 만날 학생들의 사역에 잘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읍니다. 저희가 나가지 않아도 학생들을 만나 예수님을 전할 수 있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저희는 여전히 언어공부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읍니다. 언젠가는 이나라 말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누군가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가 저희에게 큰 힘입니다.


감사드리며,


김 영호, 덕희 드림


세미나 끝난 후  학생들과 식사하는 팀 멤버 들


세미나 끝난 후 참석한 학생들과 함께


지난 9월 방문한 단기팀과 여학생들


단기팀 방문때 유학 세미나에 참석한 남학생들


Friday, July 4, 2014

Letter from Cambodia 2014 3월

그간 평안들 하셨읍니까?

저희들이 캄보디아에 온지 9개월이 조금 지났읍니다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을 통해 하나님이 저희들을 이 땅에 잘 정착하게 하십니다사역지에 좀 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고 건강하게 맡겨주신 일들을 감당하고 있읍니다그리고 남겨두고 온 자녀들 하나님이 잘 인도해 주시고 부모님들도 하루하루 감사하게 지내시고 계십니다여러분들의 기도응답입니다감사를 드립니다저희들도 매일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기도드리고 있읍니다.

저희들이 이곳으로 올 때 두가지를 마음에 담고 왔읍니다

  • 첫번째는 대학교에서 가르치면서 저희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제자훈련을 하는 것이었읍니다이 사역은 저희가 이 곳에 있을 동안 계속할 사역입니다
  • 두번째는 훈련된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회들을 개척하고 기독교 학교를 하는 것이었읍니다

첫번째 사역은 이미 시작이 되었읍니다신입생 4명 그리고 3학년 학생들 5명과 각각 성경공부를 하고 있읍니다저희들이 시작한 4개의 Alpha영어 class에 나오는 학생들 27명 중에서 관계가 생긴 학생들입니다이들은 예수님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거나 들어 보았어도 옛 성인중에 한사람 정도로 알고 있읍니다그래서 하나님이 너희들을 사랑하신다고 하면 눈을 꿈벅이면서 하나님이 왜 자기를 사랑하시는지 이해를 할 수 없어하는 표정입니다그러나 때가 되면 하나님의 말씀이 이들의 마음을 바꾸리라 확신합니다.



성경공부를 하고있는 1학년 학생들과 3학년 학생들

학교학생들과 함께

 “여호와는 나의 소득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시편 16 5, 6

이 곳에 온지 오래된 선교사들그리고 큰 사역들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그에 비하면 저희들이 감당하고 있는 사역들은 작은 사역들입니다그러나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시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역입니다저희들이 감당할 수 있는 그리고 저희에게 맞는하나님이 줄로 정확히 재어 주신 사역입니다그래서 감사하게 감당하고 있읍니다.

이곳의 언어가 저희에게는 방언과 같아서 언어공부를 계속하고 있읍니다성경공부에 필요한 단어문장들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회화공부를 병행해서 하고 있는데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하나님이 지혜를 주지 않으시면 되지 않기에 매일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면서 공부하고 있읍니다.

저희들이 강의를 하고 있는 학교는 저희 집에서 8 mile 정도 떨어져 있읍니다도로 사정과 traffic 으로 인해 가는데 30분 정도 걸립니다얼마전에 차량을 구입했읍니다그래서 사역지를 잘 다니고 있읍니다이 곳에는 미국에서 온 중고 차량들이 많이 있는데 모두 사고가 난 차량들 입니다미국 보험회사들이 사고가 크게 나서 고치지 않는 차량들을 캄보디아 같은 나라에 판다고 합니다저희 차도 미국에서 왔다고 하는데 혹시 여러분 중에 누가 타시다가 사고가 나서 이곳에 온 차가 아닌지 모르겠읍니다.

저희들은 3 15일 부터 약 3주간 미국을 방문합니다지난해에 처분한 집에 대한 세금보고를 해야하고 그외 몇가지 일들을 위해서 입니다가서 뵙고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읍니다.

감사드리며,

3월 2일 2014

김 영호덕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