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2, 2015

캄보디아에서 여섯번째 편지

그간 평안들 하셨읍니까?
새해를 맞으며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한 2015년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누군가 내일이 크리스마스다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 버릴 것같은, 성탄과 새해의 분위기가 전혀 없는 이 곳인데, 올해는 불교를 믿는, 새로 입학한 1학년 학생들 15명을 저희 집으로 초청해서 크리스마스 전도집회를 했읍니다. 간증과 메세지를 전하고 저녁을 같이 먹었읍니다. 그리고 지난 9월 단기선교팀이 가져온 물건들을 선물로 싸서 성경과 함께 전해 주었읍니다. 이 학생들에게 몇주 전부터 저희가 영어를 가르치고 있읍니다. 십주 course가 끝나면 영어로 성경공부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들 가운데 하나님이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학생들이 있다고 믿읍니다.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집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지 이제 한달 하고도 반이 지났읍니다두명으로 시작했는데 네명이 되었읍니다새로 온 두명은 저희가 힘을 쓰지 않았는데 오게 되었읍니다하나님이 보내 주셨다고 믿읍니다그래서 재미가 있읍니다언제또 어떤 방법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보내 주실지 기대가 됩니다한명은 이미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인데 예수님을 만나고 복을 많이 받았읍니다저희가 가르치는 캄보디아 과기대를 올해 졸업하고 한인교수가 책임맡고 있는 연구소에 취직이 되어 내년에 한국으로 유학을 갈 예정입니다언제 기회가 되면 이 사람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읍니다또 한명은 기계과 4학년 학생입니다어느날 예배를 같이 드리겠다고 저희 집으로 찾아왔읍니다이 예배가 성장해서 하나님이 영광받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이 후원하고 기도하는 신학생 마꼬에 대해 지난번 보고서를 통해 짧게 말씀드렸는데이 학생이 잘 크고 있읍니다얼마 전에 조봉기 선교사가 마꼬에게 신학교에 들어와서 달라진 것이 있는냐고 물어보았다고 합니다마꼬가 대답하기를 예전에는 자신에게는 죄가 조금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자신에게 죄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안다고 했답니다이 학생이 1, 2년 후에 저희가 시작한 사역들에 조금씩 involve 해서 저희가 언젠가 이 곳을 떠날 때 완전히 이어받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읍니다.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시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열왕기상 19 12). 올 초새해를 맞으면서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는 그리고 불같은 기적들을 보여 주시기를 기도했었읍니다한해를 다 보내고 돌아보니 그런 일들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읍니다얼마 전 동쪽으로 향한 저희 집 창문 앞에 앉아 새벽기도를 드리면서 올 초에 드렸던 그 기도들을 생각했읍니다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서운함이 마음 속에 있는 것이 보였읍니다그 때 시원한 새벽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읍니다그러면서 열왕기상 19장에 있는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읍니다아침 저녁으로 운전하면서 아찔했던 순간들생각지도 않던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하는 일들뜻밖의 분들이 보내 주시는 헌금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세미한 소리인 것이 마음 속 깊이 깨달아지는 12월의 새벽이었읍니다.      


감사드리며,

김 영호덕희 드림


크리스마스 전도집회





캄보디아 성도가 학생들에게 간증을 하고 있읍니다.



With friends in front of the 캄보디아 과기대 where we currently teach